책/인문학

[책 리뷰]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 전홍진 지음/내용스포없음

나탈리H 2020. 9. 14. 09:20



안녕하세요🧡
오늘 나탈리의 포스팅은 비소설류의 책 한권입니다.
책 제목에 이끌려서 알라딘에서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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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뇌과학과 정신의학이 들려주는
당신 마음에 대한 이야기'

지은이인 전홍진님은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이시고 여러 화려한 경력이 많으시지만 미국과 한국의 우울증 환자들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고, 한국의 우울장 환자와 스트레스, 자살 예방 들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하셨다고 책 맨 앞장에 나와있어요.

제가 심리에 대한 책을 좋아해서
현대인들이 많이 겪는 정신적 고통에 대한,
자괴감, 자존감 부족, 우울증, 사람에 대한 피로감 등
이런류의 감정을 다루는 책을 몇 권 읽어봤는데
사실 크게 와닿는 책은 많지 않았어요.

읽으면서 느낀점은
'내 감정은 이런게 아닌데...?'
'아... 책 쇼핑 실패했네.'

그래서 제가 책을 고르는 능력이 부족해서
실패했구나 싶었는데
이 책의 머리말을 보고 깨달았어요!!!

전홍진 교수님께서는 지인들의
'예민한 사람'을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에
책을 살펴보셨는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책들이 대부분이었고
우리나라책이 아니다보니
우리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고,
그래서 책을 쓰기로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아!!!바로 그거야 !!!!🤭🤭
제가 읽었던 심리에 관련된 책들이
미국이나 유럽, 대부분이 독일의 학자들이
쓴 책을 번역한 도서들이었는데요
정서가 안맞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정확해요.
공감이 잘 되지 않아서 끝까지 읽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리고 현대인을 치유하겠다던 여러책들은
정말 말그대로 '감성',
SNS에 한 줄 적기 좋은...
그냥 표지가 예뻐서 사진찍기 좋은...
저에겐 와닿지 않더라고요


본격적으로 책 소개를 좀 해드릴게요😊

차례

1. 매우 예민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
2. 예민성을 잘 극복한 유명인들
3.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만나다
4. 예민성을 잘 극복한 사람들
5. 나의 예민함을 업그레이드하자
6. 걱정을 정리해보자
7. 나의 에너지를 잘 유지해보자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된 챕터는
세 번째인데요.
저도 좀 예민한편이고 주변에서도 그런말을
종종 듣곤하는데,
가끔 저의 예민함이 타인을 피곤하게 하나 싶어서
그것마저도 예민하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세 번째 챕터에서
예민한 사람들의 케이스를,
이유를 분석하시고 도움이 됐던 치료법을
적어두셨더라고요.

강박행동을 하는 사람들, 끝도 없이 걱정하는 타입,
융통성이 없는 사람 등
이런 사람들을 만났을 때...

혹시 그냥 '아, 저사람은 예민한 사람이라서 그래'
라고 넘기신적이 있나요??

남들은 아무렇지 않은데 혼자 불편했던 상황들...
'아... 내가 이래서 그랬구나' 하고
내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순간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책의 가독성은 올라가고
한장 한장 너무 쉽고 신나게 읽혔습니다.

그리고 살다가 별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만나도
그럴수도 있겠다며
인간관계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예민함을 극복한 케이스나,
예민함때문에 오히려 성공한 사람들의 예도
읽어볼 수 있습니다.

'예민하다'는 건 장점도 꽤 많아요.

그만큼 사물이나 상황에 대한 고찰도 많이 하고
보통은 지나칠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더 나은 방향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게 과거의 좋지 않은 트라우마처럼
무의식에 잠재된 경험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많지만 건강한 방법으로 마주하고
극복 할 수 있다고 책을 말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런 예를 보여줌으로써
단순히 감성만을 자극하고 평범하고
보편적인 공감만을 느끼게 하는 책과는 다르게
현실적이고 실재적인, 답안까지는 아니더라도
해결가능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한국사회에 '매우 예민한'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사실 우리 모두 각자 어느정도의 예민함을
가지고 사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무던한 사람이라해도
남들과는 다르게 본인만의 예민함을 가지고 있고
우리 모두 서로의 예민함을 이해하면서,
또는 가끔 충돌하면서도 살아가고 있는데요

과거에 비해서 직접 대면할 일은 많이 없지만
그렇다보니 사람을 깊이 알지 못해서
상대적으로 그 사람의 단점, 나와 안맞는 부분이
부각되어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오래, 깊이 보면 미운정이라도 드는데
현대사회에서는 미운정이 들만큼
누군가와 지속적으로 교류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인문학으로 사람의 심리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지성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실제의 여러 증상을 읽으며
타인의 고통은 물론 내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스트레스와 불안감, 우울감에 도움이 될 만한
도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걱정을 하며 살지만
사실 다 필요한 걱정은 아니죠?

고민한다고 해결이 안되는 걱정도 있고,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희박한 걱정도 있고,
그때 가서 결정해도 될 걱정도 있죠.
반면 지금 당장 해야하는 걱정도 있고요.

이렇게 걱정도 정리해보면
훨씬 마음이 편하고 스트레스가 줄어들겠죠?

사실 저는 이런 걱정이 있었어요.

요즘은 수명이 길어져서 100세 시대라는데
난 아직 기대수명의 절반도 안살았는데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어떻게 살아야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며 사는걸까,
한 가지 일을 평생하며 살수는 없는데
무슨일을 하면 좋을까

적어보니 정말 막연하고 쓸데없는 걱정같지만
이런 답없는 걱정은 한 번 하기 시작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더라고요.

책을 읽어보니 이건...
닥쳐서 걱정해도 될일이고
피할 수도 없는 일이더라고요
걱정된다고 그냥 빨리 죽을 수는 없으니...

편하게 읽히고 가독성도 좋은데
도움도 되니까 가을철 독서의 계절을 맞아서
코로나때문에 집콕해야하는 이 기회에
한번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예민한 성격으로 스트레스 받는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좋을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