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4

[책 리뷰]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 김영민 지음 / 죽음을 친근하게 여기고 살아가기.

죽음 하면 떠오르는 것들? '죽음'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 이미지나 단어가 떠오른다. 어릴 때 교회를 다녔던 나는 천국과 지옥이 생각나기도 하고, 최근에는 영화 신과 함께가 생각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나태 지옥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배불러 죽겠다, 배고파 죽겠다, 더워 죽겠다, 추워 죽겠다. 죽겠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하는 민족인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이 하셨다는 말도 생각난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오,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라던가 '죽기 살기로 한다' ... 뭐 이런 말들이 떠오른다. "그리하여 나는 어려운 시절이 오면, 어느 한적한 곳에 가서 문을 닫아걸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불안하던 삶이 오히려 견고해지는 것을 느꼈다. ..

책/인문학 2020.10.15

[책 리뷰]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 김은실 엮음 / 페미니즘이 불편한 이유, 불편해하지 않아도 될 이유

코로나 시대와 페미니즘, 이게 도대체 무슨 연관인가 싶을 수 있다.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조차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제 별것에 다 갖다 붙인다며 찡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이야기가 아니다. '페미니즘'은 무조건 여성을 우대하자는 것이 아니다, '여자'니까 좀 봐달라는 말이 아니다. '남자'니까 '여자'를 위해서 배려하라는 게 아니다. 적어도 내가 공부한 페미니즘은 그렇다. 하지만 요즘 페미니즘은 자칭 '래디컬 페미니즘' (radical feminism, 급진적 여성주의)라고 부르며 모든 분야에서 남성중심주의를 배제하자는 주장을 펼치며 '그들만의 장'을 열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떨까 궁금했다. 나는 대학원 졸업 논문에서 페미니스트 시인의 시적 변화를 다루었고, 그러면서 세계적으..

책/사회과학 2020.09.22

[책 리뷰]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칼 필레머 지음 / 내 삶을 바로잡을 기회가 아직 있다면

여러분은 왜 독서를 하시나요? 아마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테고 선뜻 대답을 못하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남들이 읽으니까... 아무래도 읽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이런 솔직한 이유도 있을 테고 저녁식사자리에서 대화거리를 위해서 독서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일 수도 있고 그저 내 지식의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읽으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과학자이자 수학자인 (이 정도면 천재지요) 르네 데카르트(Rene Descartes)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 몇 세기 동안 책이 전해진다는 것은 그 사람들의 선견지명뿐만 아니라 그저 물체나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시공을 초월한다는 의미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