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도서 2

[책 리뷰]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 작지만 완벽하고 가벼우면서 무거운 책

We should all be feminists.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난 소설가입니다. 인종, 이민자, 여성에 대한 문제를 주제의식으로 삼은 소설로 각광을 받으며 영미문학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부상했습니다. 이 책의 원본이 된 TED강연은 오늘(2020년 9월 23일) 기준으로 627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비욘세의 노래 'flawless'에 피처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았기에 스웨덴은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 2학년에게 나눠주며 성평등 교육의 교재로 삼기까지 했을까요? 난 페미니즘엔 관심없는데? 내가 왜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하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분명 계실 수 있습니다. 그럼 아래의 표를 한번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요즘 세상에서 페미니스즘의 본질을 ..

책/사회과학 2020.09.24

[책 리뷰]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 김은실 엮음 / 페미니즘이 불편한 이유, 불편해하지 않아도 될 이유

코로나 시대와 페미니즘, 이게 도대체 무슨 연관인가 싶을 수 있다.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조차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제 별것에 다 갖다 붙인다며 찡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이야기가 아니다. '페미니즘'은 무조건 여성을 우대하자는 것이 아니다, '여자'니까 좀 봐달라는 말이 아니다. '남자'니까 '여자'를 위해서 배려하라는 게 아니다. 적어도 내가 공부한 페미니즘은 그렇다. 하지만 요즘 페미니즘은 자칭 '래디컬 페미니즘' (radical feminism, 급진적 여성주의)라고 부르며 모든 분야에서 남성중심주의를 배제하자는 주장을 펼치며 '그들만의 장'을 열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떨까 궁금했다. 나는 대학원 졸업 논문에서 페미니스트 시인의 시적 변화를 다루었고, 그러면서 세계적으..

책/사회과학 2020.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