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BEFORE (여행준비)

교토 여행 준비, 교토 당일치기 코스 - 블루보틀,%커피,포켓와이파이

나탈리H 2020. 7. 30. 15:48

2018년 8월 초에 다녀온 오사카 여행에 대한 포스트. 

 

코로나 19로 인해서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고, 국내여행마저 마스크를 쓰고 조심해야 하는 이 시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여행에 대한 갈증은 더해갑니다.

저처럼 여행에 목마른 분들은 어떻게 버티며 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저는 지난 여행 사진을 포토북으로 만들기도 하고 다녀온 곳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하며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도 필요한 것 같아요.  끊임없이 추억을 쌓기만 하기보다는 둘러볼 시간. 

그래서 먼저 짚어볼 추억은 2년 전, 거의 이 시기에 다녀온 오사카 여행 준비 과정입니다 ^^ 

 

저는 빈혈이 좀 있어서 햇빛이 너무 강렬하면 다니기가 힘이 들어요 ㅠㅠ 어지럽고 땀이 많이 나면 더 기력이 쇠해지고요 

평소 여름휴가는 그냥 집에서 쉬는 거다 생각해왔는데

친언니가 일상에 너무 찌들어서 어디로라도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흔드는 바람에 급 결정하게 된 여행

 


7월 28일 ~ 31일이라는 극성수기 기간에 떠나는 휴가다 보니 선택권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3박 4일은 이동만 하면서 보내기엔 힐링은커녕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서 그냥 일본으로 결정.

 8년 전쯤 다녀온 오사카... 내 인생 첫 자유여행지 오사카  기억이 흐리흐리한 오사카.. 

사는 곳이 지방이다 보니 일본 가는 비행기는 부산에서 타는 게 시간상 절약도 되고 에어부산 이용하면
저렴하게 티켓도 구할 수 있.................... 지만  극성수기
보통 부산에서 도쿄까지도 오전 출발-오후 도착 티켓 20만 원(공항세, 유류할증료 포함)이면 충분한데
극성수기다 보니 도쿄는 거의40-50만 원선.........

가는 비행기 - 7월 28일 토요일 오전 8:35분 
오는 비행기 - 7월 31일 화요일 오후 18:50분

그러니 3박 4일 꽉 채워 놀고 올 수 있겠네요

참고로 오사카 여름 날씨는우리나라보다 덥다고 해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어요 

오사카는 공항이 2개예요  오사카 공항과 간사이 국제공항

오사카 공항은 국내선 (일본-일본) 이 많이 가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신다면 대부분 간사이 국제공항입니다.
 

간사이 여행 계획에서 선택할만한 여행지는 크게 오사카, 고베, 교토, 나라, 유니버설 스튜디오정도인데
3박 4일 일정에서 다 갈 수는 없기에 추려야 하고 언니와 심도 깊은 대화 끝에
유니버설과 나라를 빼고 오사카 고베 교토로 결정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나라를 제외한 이유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 볼게 엄청 많다는 것은 누가 봐도 사실이고 놀이기구도 꿀잼일 거고..  열심히 돌아다녀야 하는데
너무 더운 날 가기 때문에........ 짜증이 날 것 같다는 솔직한 심정.

나라 : 나라는 불교문화재가 많은데 사실 우린 불교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며
사찰을 즐길 줄도 잘 모르는데 남들 간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일정 잡을 필요가 없다고 느껴서

 

아무리 좀 릴랙스 하고 싶은 여행이어도
준비는 해야 하는 성격..........................
어디가 좋은지 손가락 운동도 좀 해보고 와이파이도 구매해야 할 시간

싸다 싸다 하더니 포켓와이파이 진짜 하루당 2500원이네요 와이파이 도시락에서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3박 4일 일정 만원으로 데이터 펑펑펑 쓸 수 있게 되었어요. 결제 후 바로 안내 문자가 왔습니다! 

 

저는 김해공항에서 찾으려고 신청했고 김해공항점은 오전 5시 30분부터 가능하다고 나오니 시간 넉넉해 좋네요
비행기가 혹시라도 늦게 도착한다고 해도 무인반납기에 넣고 가면 돼요!

서론이 너무 길었죠 이제 진짜 시작해요

 

교토 여행 코스 준비


숙소가 교토가 아니라서 교토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코스를 짰어요 (feat. 미친듯한 코스)

교토역 - 블루보틀 - 난젠지 - 금각사 - 아라비카 교토(% 커피) - 기온 시라카와 - 교토역

 

정말 숨도 못 쉬는 코스인 거 아는데 아무튼 각자 코스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1. 먼저 블루보틀은 한번 가보 곳 싶은 마음이 커서 그냥 넣은 거예요
   사실 이때는 한국에 블루보틀이 생기기 전이었거든요. 

한산한 시간에 가서 즐기고 싶었어요! 아침 모닝커피를 블루보틀에서 마시고 싶어서 일정 중 첫 번째로 잡았습니다.

저기 핸드드립 드리퍼를 사 오고 싶은 마음이었고 실제로 바리바리 사서 들고 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옆에 난젠지가 있어서....... 
2.  두 번째 코스는 난젠지로  정했는데 사실 가지 못했어요 저는.. 

우선 계획만 먼저 말씀드리고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더 드릴게요! 

  

3. 그리고 그다음은 날이 좋으면 금빛이 물에 비쳐서 훨씬 예쁘다는 금각사

교토 금각사

출처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10296&cid=42664&categoryId=42664

 


4. % 커피, 응 커피, 아라비카 커피 등 애칭이 많은 카페인데요 
제가 워낙 커피를 좋아하고 카페라는 공간 자체가 저에게 주는 힐링이 있어요, 그래서  여행 중간중간에 카페가 꼭 끼여있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정식 명칭을 몰라서 구글맵에 '퍼센트 커피'라고 쳤는데 아라비카라고 정정되어 나오네요!
무지의 결과 , 그 와중에 똑똑한 구글

비주얼 보시죠

네이버에 교토아라비카커피를 검색하면 생기는일.jpg

 

5. 기온 시라카와
기온 기온 하길래 대체 그게 뭐냐 싶었는데

네이버에 기온시라카와를 검색하면 생기는일.jpg

 

너무 예뻐요 비록 벚꽃 피는 철은 아닌데 강이 흐르고 있어서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교토는 오랜 시간 동안 일본의 수도였기 때문에 많을 때는 교토에만도 천명이 넘는 게이샤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고급 술집이나 요정이 밀집해 있어서 게이샤도 운이 좋으면 볼 수 있다고 해요.

게이샤가 일본 대표 문화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번 보고 싶은 마음도 커서 마지막 코스에 넣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 코스는 무리인 것 같은 거예요............................ 무리 데스네........
그래서 금각사와 응커피를 뺀 코스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한국에 블루보틀이 이렇게 빨리 생길 줄 알았다면  블루보틀을 뺐을 텐데요! 

 

교토역 - 블루보틀 - 난젠지 - 산넨자카 - 기요미즈데라(청수사) - 기온 시라카와 - 교토역

 

산넨자카는 서울 북촌 같은 느낌이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사람에 떠밀려 다니기는 하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요미즈데라는 하늘에 떠있는 것 같은... 오... 단풍이나 벚꽃은 없겠지만 너무 예뻐요

그리고 추가로 가고 싶은 곳이 생겼는데 재래시장!!!!

기온 시라카와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니시키 시장인데요
니시키 시장은 5시 전에는 가야 한다고 해서 시간이 맞아야 할 텐데..  날 어둡기 전에 갔다가 기온에서 밤거리 까지...!!

전혀 욕심을 버리지 못한 모습이죠?? 맞아요 저는 너무 욕심쟁이 었어요
 

 

 

 생각을 정리한다면  
▲블루보틀 가서 모닝커피
▲난젠지
▲맛있어 보이는 곳에서 점심
▲산넨자카
▲청수사(기요미즈데라)
▲니시키 시장
▲기온 시라카와


각 장소들 정보 제가 조사한 것만 공유한 바로는

교토 블루보틀 영업시간 08시~18시
아라비카 커피 영업시간 08시~18시
난젠지 - 입장료 없음 8시 40분~17시
금각사 -  입장료 성인 400엔, 소아 300엔 09시~17시
청수사 - 고등학생 이상 400엔, 이하 200엔 06시~18시 30분

동절기에는  1시간 정도  앞당겨질 수 있어요
그리고 안 갈 것 같아서 안 적었는데 여우 신사(후시미 이나리)는 24시간 개방이고 입장료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계획으로는 완벽했는지도 모르지만 사실 교토에서 제가 다녀온 곳은 교토 시내버스(교통권 사면 하루 종일 탈 수 있음)를 타고 블루보틀에 도착해서 난젠지로 갔어요.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탔는데..

생각보다 교토가 너무너무 예쁘더라고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전형적인 일본 마을의 모습 같았어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경주에 와서 느끼는 모습이 이런 걸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모든 계획을 뒤로하고 버스를 타고 마음에 드는 곳에서 내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아무데서나 내려서 돌아다니고 걷고, 한국인이라고는 한 명도 없는 거리를 헤매기도 하고요. 

덕분에 기억에 남는 라멘집에서, 영어 한마디 못하시는 점원 분과 어렵게 소통해서 인생 라멘도 먹었습니다. 

 

항상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늘 저렇게 계획을 세우네요. 

코로나 19가 언젠간 끝이 나고 이 글을 다른 분들께 도움되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