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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4/9 첫 번째, (개츠비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 마이어 울프샤임, 톰을 만난 개츠비)

나탈리H 2020. 8. 24. 15:32

Chapter 4, part 1

닉에게 자신을 이해시키고, 신뢰를 받고 싶은 개츠비.  개츠비와 데이지에 대해 알게 된 닉.  

 

언제나 그렇듯 개츠비의 파티에는 온갖 유명인사가 있었다. 어느 날 아침,  호화로운 차를 타고 닉의 집 앞에 나타난 개츠비. 그러나 개츠비는 어딘가 초조해 보이고 불안해 보이며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몸짓을 보여준다. 그것은 닉이 처음 느낀 개츠비의 모습과는 달랐는데 그때 닉은 개츠비를 그저 화려한 이웃집 부자 정도로만 느끼게 된다. 개츠비의 화려한 차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개츠비는 자신이 옥스퍼드 대학에서 교육을 받았다, 중서부의 부유한 가정 출신이다, 몬테네그로에서 훈장을 받았다는 둥 믿기 어려운 말들을 닉에게 늘어놓으며 자신을 소개하고 조던을 통해 부탁할 일이 있다고 넌지시 말을 한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닉은 점심식사 장소에서 마이어 울프샤임과 동석한다. 개츠비가 전화를 받으러 간 사이 울프샤임은 닉에게 개츠비는 믿을 만한 친구라며 또 개츠비에 대한 칭찬과 신뢰를 더해주려 애쓴다. 레스토랑에서 닉과 개츠비는 우연히 톰을 만난다. 그렇게 하루 종일 개츠비에게 휘둘려다닌 듯한 기분으로 지친 닉은 그날 밤 조던 베이커를 만나서 모든 걸 듣게 된다.

 


영화 클립

멋쟁이 차를 자랑하려고 아침부터 닉 집앞에 차를 몰고 와서 요란하게 클락션을 울려대는 개츠비입니다.

그러면서 닉에게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하고 가는 길에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면서 말을 걸어대요.

 

초조하고 불안해보이게 손으로 무릎을 까딱까딱 치면서

대뜸 닉에게 본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면서

자기 입으로 모든 것을 설명해주겠다며 '자기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중서부의 부유한 자제로 태어나서 가족전통대로 옥스퍼드 대학에 들어갔고

이후로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루비를 모으고..

 

영화에서나 볼 것같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닉은 조던이 왜 개츠비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고 했는지 이해를 합니다.

 

 

개츠비는 열심히 설명하는데 닉은 어디서부터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는 표정으로 애매한 웃음을 짓고 있죠?

 

 

이야기를 듣다듣다 보니 개츠비는 어느새 전쟁 영웅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더니 오늘밤 닉에게 "A BIG REQUEST"

큰 부탁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조던 베이커를 통해서 말이죠.

이때 닉은 미심쩍음을 느끼고, 찝찝한 감정을 느껴요.

두서없이 자기자랑만 늘어놓던 이 남자가,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이 남자가

나한테 무슨 부탁할 일이 있을지 ....

 

I was more annoyed than interested.
나는 흥미롭기보다는 귀찮았다.

위대한 개츠비 中

 

 

난폭운전을 해서 경찰이 차를 세워도 명함 한 장으로 해결되는 개츠비.

 

도착한 식당에서 마이어 울프샤임을 만나게 됩니다. 

 

울프샤임 : (닉에게) 그래요, 듣자하니 거래선을 찾고있다고요? 
: ??????????
개츠비 : (황급히) 아니에요, 아니에요, 이 친구는 그 친구가 아니라...
전에 말한적 있는 '그' 친구입니다. 

닉은 더 혼란스러워졌겠죠? 

 

개츠비가 전화를 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약속이라도 한 듯 울프샤임은 개츠비가 닉에게 차에서 했던 이야기들을

거의 되풀이하듯 개츠비에 대해서 이야기해줍니다.

 

그리고 그날 밤 조던베이커를 만나 모든 것을 듣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이번 포스팅의 줄거리와 영화클립입니다.

사실 part 2가 있는데요, 제가 영화에서 가장 좋아했던? 가장 기억에 남는 씬이라서

좀 더 사진이 많더라고요 ㅠ.ㅠ 고르고 골랐는데도....

그래서 여기까지 줄거리 리뷰를 하고 아래에서 좀 더 살펴볼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1. 개츠비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 또는 되고 싶은 사람

 

 

개츠비는 점심을 먹으러 가는 차 안에서 닉에게 계속해서 진실만을 말해주겠다며,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주겠다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요. 사실 닉은 그렇게 관심이 있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를뿐더러 개츠비의 형식적이고 개츠비가 사용하는 문구들이 너무 구식이라 웃음이 나오려는 걸 억지로 참고 있었습니다. 그에 굴하지 않고 개츠비는 계속해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요 듣다 보니 어느새 개츠비는 '전쟁영웅'으로 몬테네그로에서 훈장까지 받았습니다.

Mayor Jay Gatsby, "For Valour Extraordinary"

 

옥스퍼드에서 교육받은 이야기도 하는데요,

"educated at Oxford" or swallowed it, or choked on it

라고 표현하며, 옥스퍼드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개츠비가 말을 삼키거나, 그부분에선 숨을 죽이거나, 마치 그것이 그의 마음을 괴롭히는 듯 보였다고 표현하며 조던 베이커(개츠비가 옥스포드 다녔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고 했던)의 마음을 어렴풋이 이해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나중 챕터에 나오겠지만, 개츠비는 중서부의 부유한 집 출신도 아니고 옥스퍼드에서 완전한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닙니다. 그저 개츠비가 닉에게 했던 이야기는 진짜로 본인이 원하는 그의 모습이었는지도 몰라요... (마음이 애잔...)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다리 위에서 마주하는 장면입니다.

금주법이 시행되던 시기, 흑인 인종차별도 심했던 시기인데

(실제로 톰은 유색인종이 백인을 누를 날이 올 거라고,  정신 차리지 않으면 그렇게 될 거라고 말하기도 했죠)

흑인들은 달리는 차에서 파티를 벌이고 있고 운전수는 백인입니다. 

출신과는 상관없이 돈만 있으면

그 모든 걸 뒤엎을 수 있다는 의미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마치 개츠비와도 다르지 않죠,

개츠비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는 경찰청장,

그의 파티에 오는 상류층 사람들의 모습도 그렇죠?)

 

 

2. 마이어 울프샤임

울프샤임은  개츠비를 밑바닥에서부터 키워준 사람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개츠비에 대한 칭찬을 하는 파트에서도

옥스퍼드를 나온 훌륭한 청년이라고 하면서도 

"Oxford"를 "Oggsford"로 잘못 발음하는 장면이 책에 나오고 

호기롭던 젊은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도 그렇고 

사람의 어금니로 만든 커프스를 달고 있는 장면에서도 

품위라던가, 무게감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냥 개츠비의 거짓말이 모두 다 진짜라고 거짓말해주는.. 

그저 그런 시절을 회상하는 한때 잘 나갔던 늙은 남자로 보이네요.

 

 

3. 우연히 톰을 만나게 된 개츠비

실제로 영화를 볼 때 가슴이 철렁했던 장면입니다. 점심식사 장소에서 우연히 톰을 만납니다. 

개츠비와 톰이 인사를 나누는데요 

 

They  shook hands briefly, and a strained unfamiliar look of embarrasment came over Gatsby's face.
그들은 짧게 악수를 나눴고, 경직된, 당황스러운 어색한 모습이 개츠비의 얼굴을 스쳤다. 

위대한 개츠비 中

라고 표현이 됩니다. 개츠비는 상당히 예의를 갖춰서 인사를 하는데 

톰은 대충 악수하고 말거든요. 

이렇게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닉은 조던을 만나러 갑니다. 

챕터 4의 나머지 내용은 다음 포스팅으로 계속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