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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1/9 (인물소개, 그린라이트, 대조이미지, 데이지의 행동분석)

나탈리H 2020. 8. 1. 09:45

Chapter 1. 

닉 캐러웨이의 시점, 데이지, 톰 뷰캐넌, 조단 베이커, 그리고 개츠비

 

  중서부 도시의 부유한 자제인 닉 캐러웨이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닉은 증권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서부(웨스트 에그)로의 이사를 한다. 닉 캐러웨이의 집 옆에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저택이 있었고 그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한 월세 80달러 집에서 살게 된 닉은 동부에 위치한 육촌 데이지 뷰캐넌의 집을 방문한다. 데이지는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걱정 없고 어딘지 모르게 어리숙해 보이지만 사랑스러운 여성이다. 데이지의 남편 톰 뷰캐넌은 닉의 예일대 동창이자 시카고의 부호이며 대학교 때 폴로 선수로 활약했을 만큼 체격이 좋다. 데이지의 집에서 데이지의 친구이자 골프선수인 조단 베이커를 알게 되고 웨스트 에그에 사는 유명인사 개츠비에 대해 듣게 된다. 저녁식사 자리에서 닉은 톰이 뉴욕에 내연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닉은 건너편 바다의 녹색 불빛을 향해 팔을 뻗고 있는 신비로운 남자의 뒷모습을 보게 되고, 어딘지 외로워 보이지만 혼자이고 싶어 하는 그 뒷모습의 남자가 개츠비임을 알아본다. 

 


 

영화 클립 

 

 

 

말을 타고 뛰어다닐정도로

으리으리한 톰의 대저택에서

데이지는 창문열어 놓고 조던베이커랑

공주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데이지의 얼굴보다 데이지 손이 먼저 등장하는데요

보석 사이즈로 충분히 위압감이 드는 듯합니다. 

이걸로 데이지가 얼마나 물질만능주의에 

심취해있는지 알수있을 것 같습니다. 

 

 

 

1974젼 버전에는 미아패로우가 데이지 역할을 맡았는데

여러가지 말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분위기가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데이지가 반갑게 닉의 손을 잡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I am paralyzed with happiness." (너무 행복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데이지는 이런식의 표현을 많이 해요,
과하고 오버스럽고. 

어딘가에 집중하지 못하는 듯 하면서도

매력넘치는 그런 발랄한 모습입니다. 

이런 말과 행동들이

데이지의 백치미를 더해주는 것 같긴 하지만

데이지에게도 들으면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이름이 있었어요.

 

 

 

Gatsby? What Gatsby? 

 

 

개츠비? 어떤 개츠비? 

 


웨스트 에그에서 온 닉에게 
조던 베이컨이

웨스트 에그에 사는 개츠비에 대해 말하자 

순간 하얗게 질리는 데이지입니다. 

 

순간 식사 준비가 다됐다고
말하는 집사때문에 흐름이 깨지고 

밥을 먹으러 정원으로 갑니다. 

 

그러다가 전화가 걸려오고, 톰은 전화를 받으러, 

데이지는 톰을 쫓아갑니다.. 

 

전화내용을 엿들으려는 조던 베이커로부터

톰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들은

닉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닉이 비록 데이지의 사촌이고,
부유한 집안출신이긴 하지만 

동부의 사람들과는 다른 느낌이 확실히 들어요

 

저녁식사 후 데이지는 닉과 대화를 나누는데

여기서 명대사가 나옵니다.

들으면서 가장 하...하면서 

데이지의 인생도 편치가 않겠다 싶으면서

데이지가 가엾게 느껴졌던

유일한 씬이기도 합니다.

 

 

 

A beautiful little fool.

 

 

아이가 태어났을 때, 

톰은 어디있었는지 모르겠다.

간호사가 딸이라고 하기에

A beautiful little fool (아무것도 모르는 예쁜 바보)

로 사는게 낫겠다 싶었다고 말하는 장면이에요. 

 

 

남편이 바람피우는 걸 세상 사람들은 다 알고 

본인은 모르는척 하며 그저 행복한 척 

어쩌면 데이지가 겉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예쁜 바보로 살고 있는지도 몰라요. 

 

 

그렇게 다시

웨스트에그로 돌아가는 닉 캐러웨이
책과 2013년 버전에서는 차를 타고 가는데
이전 버전에서는 아래처럼 배를 타고 가요

 

 

 

 

데이지&톰 집의 상징인 녹색 등불

 

 

 

동부와 서부를 나누기에 

자동차보다는 배를 타고 가는게 

조금 더 두 동네의 거리감을 보여줄 수 있고

여기서 데이지집의 

그린라이트를 보여주기에도 좋아서

영화에서 배를 태운건 아닐까요? 

 

집으로 돌아온 닉은

개츠비를 보게 돼요. 

아무도 말해준 적 없지만

그냥 느낌상 분명 개츠비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등불을 향해 손을 뻗는 개츠비의 뒷모습.. 

 

과연 개츠비가 잡고 싶은 것은 

과거의 사랑 데이지뿐이였을까요? 

 

개인적으로 

동부(이스트 에그) 그 자체가 아니었나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들만큼, 그들보다 돈을 더 벌게 된 개츠비지만 

동부인이 되기 위한 조건이 

오직 돈은 아니었을거예요. 

그들이 말하는 출신, 그들의 부모 세대부터 누려온 여유.

개츠비가 갖고 태어나지 못한 

그 모든것들이 '데이지'로 점철되는 것 같아요. 

 

 

 

 

로버트 레드포드 - 위대한 개츠비

 

 

 

로버트 레드포드의 리즈시절은 정말 놀라워요, 

이분이 누구시냐면  '어벤저스'에 나오는 피어스 국장입니다

 

 

왕년에 캡틴보다 멋졌던 국장님 ..

 

 

 

 여기까지가 책의 챕터 1분량의 영화와 스토리입니다. 

내용은 아래에서 좀 더 알아볼게요  


1. 대조

몇 개의 대조되는 이미지들이 있어요.  

 

▶동부 (부의 상징) - 서부 (개발지) 

 바다를 경계로 톰과 데이지 집인 동부와 개츠비와 닉이 살고 있는 서부로 나눠집니다.

동부는 데이지와 톰, 그 자체인데요. 집안 자체가 부유한, 태생이 부유한 사람들이 주로 사는 것으로 묘사되고 서부는 자수성가한 사람들(개츠비)로 대표되죠. 

 

대저택(개츠비) - 허름한 방갈로(닉)

둘은 같은 서부에 살면서도, 바로 옆집에 살면서도 

이렇게 다른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톰 뷰캐넌 - 닉 캐러웨이 

 톰만큼은 아니지만 닉도 부유한 집안 출신이지만 1년만 아버지의 지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증권 사업에 뛰어들어 일을 시작해보려는 닉과는 달리 톰은 폴로를 칠 정도로 넓은 정원에서 여전히 폴로를 치며, 딱히 하는 일 없이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또한 남성스럽고 호탕하게 묘사되는 톰과는 달리 닉은 감성적이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약간은 샌님 같은 이미지로 보입니다. 

 

 


2. 인종이야기

 

그리고 저녁식사 도중에 톰 뷰캐넌은

『유색인종 제국의 발흥』이라는 책에 대해 말하기도 하죠. 

톰은 바로 옆에 흑인 집사를 세워두고도 

정신 차리지 않으면 백인은 유색인종들에게 지배되거나 멸종되고 만다는 둥 

상상하지도 못할 행동들을 하지만 1920년대 그 당시의 상황이었고 

그런 모습은 피츠제럴드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데이지 뷰캐넌

 

 도대체 다들 어떤 사람인지 종잡기가 어려워요 

특히 데이지, 

하는 말과 행동으로 봐선 언뜻 푼수 같기도 하고 

멘트들이 죄다 과해요.

 

예를 들어, (닉에게) 널 보면 순수한 장미가 떠올라,

행복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라던가

낮이 가장 긴 날을 기다렸다가 그 날이 되면 잊어버린다,

대화 중에 손가락이 다쳤다는 둥 뚱딴지같은 소리를 한다거나,

(전화받으러 나간) 톰을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갑자기 로맨틱한 새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거나...

 

고작 첫 번째 챕터만 읽었을 뿐인데 이렇게 과한 행동들이 많아요

이게 어떻게 보면 상처 받은 데이지의 내면을 감추기 위한 

데이지의 즉흥적인 말과 행동인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