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설

[소설-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4/9 두 번째, (데이지와 개츠비의 이야기)

나탈리H 2020. 8. 26. 09:27

Chapter 4, part 2 

루이빌에서의 데이지와 개츠비의 지난 이야기

닉은 개츠비와 하루를 보낸 후, 그날 밤 조던을 만나고 그녀에게서 개츠비에 대해 듣게 된다. 개츠비 장교 시절에 데이지와 사랑하던 사이었고, 그가 떠난 이후로 데이지는 군인은 쳐다도 보지 않았으며, 톰과의 결혼식날 어느 편지 한 통을 받고 눈이 붓도록 울고 결혼하지 않겠다고 했다던 이야기까지 듣게 된다. 몇 년이 지나도 데이지를 잊지 못하던 개츠비가 매일 밤 파티를 연건, 그저 데이지가 올지도 모른다는 작은 희망이었다는 것. 그 몇 년을 기다려왔던 개츠비가 원하는 건 그저 닉이 닉의 집으로 데이지를 초대하고, 본인도 초대받는 것뿐. 소박하고 너무나도 조심스러운 부탁에 닉은 감정이 동요하는데..  

 

 


 

영화 클립

책에서도 길지 않은 내용이고, 영화에서도 길지 않은 내용인데요

2013년 버젼 영화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라서

사심을 가득담고 따로 포스팅하는 부분입니다.ㅎㅎ 

이해해주세요

 

 

영화에서는 닉은 하루종일 개츠비에게 시달려서 너무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고

그날 밤 조던을 만나서 무슨일인지 묻는 장면이 나오죠. 

 

그러자 조던은 닉이 전혀 기대하지 못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5년 전, 루이빌에서 조던이 영국에서 사온 구두를 신어서 기분좋았던 어느날.

장교들로부터 인기가 많았던 데이지와 그녀를 바라보고 있던 개츠비를 본 적이 있었어요. 

 

in a way that every young girl wants to be looked at some time.

이야기하고 있는 데이지를 바라보던 개츠비의 눈빛은 

"모든 아가씨가 받고 싶어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너무너무 스윗하지 않나요.. 저 눈빛 너무 멋있어요..) 

 

그러나 개츠비는 군인이었기에 해외로 떠나야 했는데요

 

글쎄, 어느 겨울밤에 데이지가 해외로 떠나는 어떤 군인을 마중하기 위해 뉴욕으로 가려고 짐을 챙기다가 어머니에게 들켰다는 소문이었어요. 어머니의 반대로 결국 못가게 되자, 식구들과는 여러 주일 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았대요. 그리고 그 일이 있은 후부터 데이지는 더 이상 군인들과 사귀질 않았다는 군요. 그 대신 군대에 갈 수 없는 평발이나 근시인 청년들하고만 어울렸대요

-위대한 개츠비 中 , 조던 베이커 -

 

그리고 몇년 후 시카코에서 온 톰 뷰캐넌과 결혼을 했고 

데이지 목에 35만 달러짜리 진주 목걸이를 걸어줬어요. 

 

 

데이지의 결혼식 들러리였던 조던은

피로연 30분전에 데이지방에 갔는데 

생전 술을 안마시던 데이지가 술에 취해 편지를 들고 있는 모습을 봐요. 

아마도 개츠비의 편지였겠죠

 

Tell'em all Daisy's change' her mine

 

책에서는 휴지통에 버려놨던 진주 목걸이를 조던에게 주면서 

마음이 변했다고 전해달라고 하고 운다고 표현했는데 

 

영화에서는 데이지가 톰이 준 목걸이는 냅다 뜯어 던져버리면서

사람들한테 가서 데이지가 마음이 변했다고 해 !!!!!!!! 

하고 소리치는데 저 모습 너무 마음이 아파요 ...... 

 

 

Leave me alone !

손에 쥐고 있는 편지를 어머니가 뺏으려고 하자 

절대 편지를 놓지 않았다고만 책에는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펑펑 울면서 내버려두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고는 욕조에 편지를 녹여버리죠 ..

저는 개인적으로 캐리멀리건의 연기나 분위기가 데이지와 잘 맞았다고 생각해요. 

 

결국 데이지는 정신을 차리고 톰과 결혼하고,

그 뒤로 조던은 데이지가 톰에게 푹 빠진것 처럼 보였지만 

얼마안가 톰이 교통사고가 났는데 옆에 산타바바라 호텔 객실의 하녀와 함께였다고 말해줘요. 

 


 

책에서는 조던이 톰과 데이지 집에서 웨스트에그에서 왔다던 닉에게 "개츠비"를 아냐고 묻던 날 

(데이지가 Gatsby? What Gatsby? 하던날)

데이지가 따로 조던에게 "개츠비"에 대해 물었고, 그때 데이지도 개츠비의 존재를 알게 되고 

조던도 그때 그 장교가 개츠비였음을 말합니다. 

그래서 개츠비가 원하는건 ?

 

그저 개츠비는 본인의 옆집에 사는 닉이 

데이지를 닉의 집으로 차마시러 오라고 초대를 하고 

본인도 닉의 집에 '초대받고' 싶어했습니다. 

 

The modesty of the demand shook me.
그런 겸손한 부탁에 나는 놀랐다 

위대한 개츠비 中 닉 캐러웨이 

 

그렇게 오랜시간을 데이지를 기다리며 파티를 열어놓고 

고작 원하는게 남의 집(닉의 집)에 초대받고 싶다니 .. 

 

물론 조던은 개츠비에게

당장 뉴욕에서 데이지와 점심약속을 잡아주겠다고 했으나

 

 

 

 

I don't wnat to do anything out of the way.
나는 도리에 어긋난 건 하고 싶지 않습니다. 

위대한 개츠비 中 개츠비

 

 라고 말하며 그저 닉의 집에 초대를 받고 데이지에게 본인의 집을 보여주고 싶다고 해요. 

아무것도 가진 것없이 데이지를 사랑하는 마음뿐이었던 

평범한 장교 개츠비가, 

데이지의 허영을 채워주고, 그녀에게 인정받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이 이룬 부를 보여주길 택한 것 같아요. 

 


▶ 번역본에서 빠진 부분 

 

위대한 개츠비의 번역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있다고 하죠. 

그래서 원서와 번역본을 같이 읽고 비교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제가 읽은 번역본에서 빠진내용이 있기에 추가하자면 

조던은 닉에게 개츠비의 청을 들어달라는 의미로 이렇게 말합니다. 

 

"And Daisy ought to have something in her life" 
(데이지도 자기 인생에서 뭔가를 갖기는 해야죠) 

위대한 개츠비 中 조던 베이커
책과 1974영화 버전에는 있고 2013 버전에는 없습니다! 

 

그러니 조던이 자기편이 되었으니, 

조던이 닉을 설득해주길 바라는 개츠비의 마음도 이해가 가는듯 합니다. 

 

 

▶ 갑자기 조던을 끌어당겨 스킨쉽하는 닉? 

 

책을 읽다가 좀 뜬금없더라고요. 

갑자기 개츠비고 데이지고 다 잊고 

입술가까이로 조던을 끌어당기는 닉의 모습으로 챕터 4가 끝나는데 

도저히 연결이 되지가 않았는데 원서를 보면 조금 이해가 갑니다. 

 

"Unlike Gatsby and Tom Buchanan, I had no girl whose disembodied face ..... scornful mouth smiled, and so I drew her up again closer, this time to my face" 

(개츠비나 톰 뷰캐넌과 달리, 나는 이런 알수없는 얼굴 을 가진 여자를 만나본 적이 없다, 누군가를 비웃는듯한 미소, 그래서 나는 그녀를 다시한번 가까이 끌어 당겼다, 이번에는 내 얼굴 가까이로 )

위대한 개츠비 中 닉 캐러웨이 서사

 

 

* disembodied (종 잡을 수 없는, 통통튀는 정도로 의역할 수 있을 듯합니다)

scornful (깔보는 듯한, 누군가를 낮춰보는 듯한)

센 언니들이 입꼬리 한쪽만 올리면서 웃는 그런 매력적인 웃음인듯해요..

그래서 끌렸다면 이해가 가지요 하하하 


 

벌써 전 챕터의 절반쯤 왔네요! 

다음 챕터에서는 드디어 개츠비와 데이지의 만남이군요 ㅠ.ㅠ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다음 포스팅을 준비하러 가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