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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위대한 개츠비] - The Great Gatsby 6/9 (개츠비의 파티에 초대된 데이지와 톰, 과거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개츠비)

나탈리H 2020. 9. 2. 09:00

Chapter 6

 

개츠비를 만나고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 톰,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는 개츠비 

 개츠비를 둘러싼 전설 같은 이야기들이 떠돌고 닉의 집에도 기자가 물으러 오기도 한다. 사실 개츠비의 진짜 이름은 '제임스 개츠'였고 '댄 코디'라는 광석 거래로 부자가 된 남자의 요트를 구해주면서 '제이 개츠비'의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어느 날 개츠비의 집에 일행을 따라오게 된 톰에게 개츠비는 데이지를 알고 있다며, 전에 만난 적이 있다며(닉과 점심식사 장소에서) 말을 건넨다. 그리고 개츠비의 파티에 톰은 데이지를 데리고 온다. 개츠비, 데이지 그리고 톰. 세 사람 사이에서는 알 수 없는 기류가 흐르고 데이지는 웨스트에그의 낯선 분위기에 불편함과 언짢음을 느끼면서도 닉에게 망을 봐달라고 한 뒤 개츠비와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모두가 돌아간 뒤 닉은 개츠비가 원하는 게 '데이지가 톰을 사랑한 적이 없다고 말한 뒤, 루이빌로 돌아가 다시 결혼식을 치르고, 지금 집에서 계속 사는 것' 즉, 과거를 되돌리고 바꾸는 것임을 알게 되고... 개츠비가 석연치 않은 톰은 그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투덜대는데...  

 


영화클립

 

 

개츠비의 파티는 날로 유명해졌고

개츠비의 파티에 놀러 오는 유명인사들의 입소문덕에

원치 않는 기자들의 입에도 구설수가 오르내립니다.

 

영화 위대한개츠비(1974)

책과 1974년 영화 버전에서는 기자가 닉의 집에 찾아와

'이웃'에 대해 묻기도 하는데 

그들의 허무맹랑한 질문과 추측을 참을 수가 없었는지

닉은 언젠가 개츠비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개츠비와 댄코디의 첫 만남 - 영화 위대한개츠비 (2013)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던 개츠비는 은광과 금광, 즉 골드러시로 돈을 벌게 된 

'댄 코디'의 요트를 폭풍으로부터 구해주면서 그와 친구가 되고 

함께 요트로 세계를 여행하게 됩니다.

신사처럼 말하는 법, 신사처럼 행동하는 법은 배웠으나

갑자기 댄 코디가 죽었고 개츠비에게 돌아올 유산은

그의 손에 들어오지 못했던 것이죠. 
그렇게 다시 빈털터리가 됐으나 그 뒤로 강해졌고

지금의 개츠비가 됐다고 닉은 말합니다. 

 

개츠비의 우연히 만난 톰은 파티에 초대를 받고

데이지와 함께 옵니다. 

영화 위대한개츠비(2013)

 

닉과 울프샤임과 점심 먹던 날, 식당에서 톰을 본 적이 있다며

'당신의 아내를 안다'던 개츠비에게 이상한 낌새를 느끼는 톰. 

 

영화 위대한 개츠비(2013)

 

영화에서 톰에게 허락을 받고 데이지와 춤을 추는 장면입니다. 

영화와 책에서는 닉에게 망을 봐달라고 한 뒤 

닉의 정원 쪽으로 가서 따로 시간을 보내기도 하죠. 

 

영화 위대한 개츠비(2013)

 

파티를 떠나면서 톰은 개츠비가 뭐하는 사람인지

알아봐야겠다며 밀주업자 일거라고 책에서 말합니다.

당시가 금주법 (The prohibition)의 시대였으니까 

술은 다 밀주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개츠비의 파티에서 술을 흥청망청 마시는 장면, 

톰의 집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술 마시는 장면 모두 

금주법의 시대의 모순을 보여주는 장면들이죠. 

 

 

영화 위대한 개츠비(2013)

 

파티가 끝난 후 개츠비는 데이지가 전혀 즐거워하지 않았다며

심각한 표정을 짓습니다. 

예전에는 데이지와 말이 잘 통했는데 

데이지를 이해시키는 게 어렵다고 말하면서 말이죠. 

 

He wanted nothing less of Daisy than that she should go to Tom and say: "I never loved you." After she had obliterated four years with that sentence they could decide upon the more practical measures to be taken. One of them was that, after she was free, they were to go back to Louisville and be married from her house - just as if it were five years ago. 

...

"I wouldn't ask too much of her." I ventured. "You can't repeat the past."
"Can't repeat the past?" he cried incredulously. "Why of course you 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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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데이지가 톰에게 "당신을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다."라고 
말해주는 것 말곤 바랄 게 없다고 했다.
그 말 한마디로 4년의 세월을 지워버려야
둘은 좀 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실질적인 조치 중 중 하나가, 
그녀가 자유로워지면 둘은 루이빌로 돌아가서,
그녀의 집에서 결혼을 하는 것이었다. 
마치 5년 전에 그렇게 할 뻔했던 것처럼 말이다

(중략)

"나라면 그녀에게 그런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을 겁니다"
나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과거를 되풀이할 순 없어요"
"과거를 되풀이할 수 없다고요?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소리쳤다. 
"당연히 할 수 있어요!" 



-위대한 개츠비 中-

 

 

영화 위대한 개츠비(2013)

 

"I'm going to fix everything just the way it was before, " he said, nodding determinedly. "She'll see."
"난 모든 것을 예전처럼 돌려놓고 말 거예요" 그는 확신에 차서 끄덕이며 말했다. "그녀도 알게 될 겁니다."

-위대한 개츠비 中-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주옥같아서 

굳이 스토리를 적는 것보다는 

대사를 적는 게 감정을 더 잘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책 내용을 그대로 발췌했고, 

한글 번역은 제가 했습니다.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영화 위대한 개츠비(2013)

개츠비의 너무나 확고한 생각에 체념한듯한 닉의 모습입니다. 

 

챕터 6의 내용을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금주법 시대에서 밀주업자 

 

톰이 개츠비를 밀주업자쯤이나 되겠지 하고 생각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당시는 금주의 시대였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인류가 가장 먼저 만든 음식이 '술'이라고 할 만큼 인류와 술의 역사는 오래됐는데요

비밀리에 술을 만들기도 했고 멕시코에서 술을 밀수해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의사들이 술을 의학용으로 처방까지 해가면서

온갖 방법으로 술을 구해서 마시던 시기입니다. 

그러니 개츠비가 밀주로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는 톰의 말이 신빙성이 있고

실제로 어느 정도 맞습니다. 

 

밀주가 성행하면서 마피아도 생겼고 '울프샤임'도 밀주하던 마피아의 핵심이고 

사실 개츠비도 그 일당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앞서 내용에서 '디트로이트가 작은 동네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쓸모가 없지"

라고 말하는 통화내용에서는 

누군가에게 디트로이트의 밀주권을 넘겨주는 내용이었을 수도 있다고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 데이지의 불편함 

 

책에서는 데이지가 파티에서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데이지는 평생 공주처럼 귀하게만 자라왔고 

경쟁, 욕심, 야망을 품어본 적이 없는 여자입니다. 

물론, 부잣집 딸로 태어나 부잣집으로 시집가겠다는 것도 

욕심이라면 욕심이지만 

자기 것이 아닌 걸 탐내거나, 더 나은 위치로 가기 위해서 남들 눈에 들어야 하는 삶을

살아본 적이 없는 여자입니다. 

그런 데이지에게 개츠비의 파티에서

영화감독에게 잘 보이려는 배우, 인맥을 넓히려는 

'서부 사람'들의 모습이 불편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녀와 톰은 그런 삶을 살아본 적이 없으니까요. 

 

 

 

▶과거를 되돌리려는 개츠비.

 

점점 마음이 아프네요 5년을 기다려놓고

눈앞에 데이지가 있으니 참을성을 잃어가는 개츠비.. 

영화를 볼 때도 딱 이 정도 보고 나면 더 보고 싶지가 않아요 ㅠ.ㅠ

개츠비가 점점 브레이크 없이 달려가는 성급한 모습이 

너무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당시 사회적 상황으로는 이혼한다는 것만으로도 데이지에게

큰 사건이고, 여자로서 손가락질을 충분히 받을 만한 사건인데

이혼까지 하고, 데이지의 부모님 댁으로 가서 다시 결혼하는 데다가 

모든 일을 다 겪은 롱아일랜드, 개츠비 집에 들어와서 살 거라니... 

아무도 모르는데 도망가서 살자고 해도 갈까 말까 할 텐데

이 모든 사회적 상황을 맞서기에 데이지는 너무 연약하다는 걸 

개츠비는 알았을 텐데 왜 그랬을까요 ㅠㅠㅠㅠㅠㅠㅠ

 

영화나 책에서도 너무 데이지를 몰아가는 듯한 모습에 

"으악 그만해 적당히 해" 하는 말을 

마음으로 수없이 했고 앞으로는 더 하게 될 예정입니다. 

 


챕터 6이 끝났습니다! 

이제 7,8,9 세 챕터가 남아있네요

챕터 7은 거의 다른 챕터 2~3개를 합친것 만큼이나 

양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마 포스팅을 적어도 두개이상으로 나눠서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많은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 개츠비를 검색해서 제 포스팅을 보고 가시는 분들이

계신덕분에 지치지 않고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포스팅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