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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위대한 개츠비] - The Great Gatsby 5/9 (개츠비와 데이지의 재회)

나탈리H 2020. 8. 28. 15:41

Chapter 5

닉 캐러웨이의 집에서 다시 만난 개츠비와 데이지

조던 베이커로부터 개츠비의 조심스러운 부탁은 전해 들은 닉은 집으로 돌아와서 환하게 불 켜진 개츠비의 집을 쳐다본다. 그리고 그 집을 쳐다보고 있는 개츠비를 마주치고 '그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닉은 데이지에게 톰은 데리고 오지 말라며 데이지를 집으로 초대하고 개츠비와 함께 데이지를 기다린다. 참을성 없게 이리저리 왔다 갔다 움직이던 개츠비는 약속시간이 다 되어가자 "하루 종일 기다릴 순 없어요, 돌아가겠어요"라고 말하는데, 그 동시에 데이지가 클락션을 울리며 도착한다. 드디어 둘이 다시 만나고 개츠비는 데이지에게 자기 집을 보여주겠다며 닉과 함께 개츠비의 집으로 간다.

 

 


 

영화 클립

 

닉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개츠비는 닉이 "그 부탁"을 들어주겠다며 

데이지를 집으로 초대하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개츠비는 닉이 주식거래소에 다니고 있으니 

조금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제안을 합니다. 

그러나 닉은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다며 거절을 합니다. 

울프샤임과는 엮일 일이 없다며 닉은 안심시키려 하지만 닉은 끝내 거절합니다. 

 

영화에서는 닉인 개츠비에게 

"괜찮아요, 그냥 호의를 베푸는 거예요, 그게 다예요." 

라고 말을 하고 개츠비는 그런 닉을 낯설지만 흐뭇하게 쳐다보는데 

저는 이 장면에서 개츠비는 그동안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못하고

모든 인간관계가 대가를 주고받는 식의 관계였다가 

그렇지 않은 닉을 보고 낯설어한 게 아닐까 혼자 생각해봤습니다. 

 

그래서.. 더 개츠비가 마음 아팠답니다... 

 

데이지가 오기로 한 날

멋지게 빼 입고 닉집을 꽃밭으로 만들어놓고 

둘은 데이지를 기다립니다.  

개츠비는 서성거리면서 돌아다니다가 약속시간인 4시가 되기 2분 전에

하루 종일 기다릴 순 없다고 나가버리려던 차에 데이지의 클락션 소리를 듣습니다. 

 

닉이 데이지를 데리고 들어왔는데 개츠비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는 개츠비가 어디선가 갑자기 비를 쫄딱 맞고 들어옵니다. 

모든 게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데이지를 마주하려니 

너무 긴장되고 떨려서 나가버렸다가 다시 들어오는 장면인데요.

실제로 영화관에서 이 장면에서 사람들이 

작게 웃었던 것 같아요. 되게 비장한데 한심해 보였거든요! 

 

고개를 돌려 개츠비를 본 데이지 ........... 

심.멎

 

세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어색하게 차를 마시다가

닉이 잠시 자리를 피해 주려고 나갔다 오겠다고 합니다. 

그때 개츠비가 나와서 

"망했어, 이건 정말 큰 실수였어. 완전히 망했어요!"

라고 소심하게 호들갑을 떠는 장면입니다. 

 

그러자 닉은 

"데이지도 당황했을 뿐" 이라며, 

데이지를 저렇게 혼자 남겨두는 건 무례하다고 정신 차리게 해 준 다음에 나갔다가 와요. 

 

 

잠시 자리를 비웠을 뿐인데 둘은 다시 5년 전 과거로 돌아간 듯 행복해 보이죠

닉이 비가 그쳤다고 말해주고 세 사람은 개츠비의 집에 놀러 갑니다. 

 

 

영국에서 옷을 사서 보내주는 친구가 있다며 옷을 던지고 

데이지는 그만하라며 난리를 치고(뭔들 안 행복하겠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주저앉아 울어버려요.

"They're such beautiful shirts.... It makes me sad because I've never seen such- such beautiful shirts before"

(너무 예쁜 셔츠들이에요.. 그게 날 슬프게 해요, 왜냐면 이렇게 아름다운 셔츠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든요)
-위대한 개츠비 中 데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여러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아름다운 셔츠를 본 적이 없다"는 말이,

이렇게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도 생각이 되고

개츠비를 다시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는 의미가 되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챕터 5의 내용은 여기 까지지만 영화에서 너무 아름다운 부분을 

가지고 왔습니다... 개츠비의 집으로 들어가는 데이지예요 

영화 OST인 Young and beautiful 이 흘러나오는 장면인데요, 

이 곡은 데이지의 OST라고 생각이 듭니다. 꼭 감상해주세요 ㅠ.ㅠ 너무 예쁜 장면이에요

 

https://www.youtube.com/watch?v=jliuAyrxWnw


 

▶원작과 영화, 번역판의 차이 

 

'댄 코디'에 대한 언급이 가장 큰 차이 같습니다. 

제가 산 미니북에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개츠비의 '대부'와도 같은, 개츠비를 키워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댄 코디에 대한 부분이 전혀 나와있지 않더라고요. 

원작에서는 당연히 나오고, 책에서도 나와있는데 말이죠. 

 

원작에서는 '댄 코디'에 대해 친한 친구였다고 말하고, 

요트 타는 사진과 데이지의 신문 기사 클립핑도 데이지에게 보여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지금은 말하기 곤란하다, 데트로이트가 작은 동네라고 생각한다면 우리에게 그는 쓸모가 없다" 

는 알 수 없지만 긴장된 듯한 전화까지 걸려오는데 

번역본에서는 통으로 이 부분이 날아간 것만 같아요. 

(2013년 영화 버전에서도 나오는 부분입니다!) 

 

제가 책을 잘못 산걸까요..? 

기회가 되면 다른 한국어 번역판도 한번 비교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린라이트

 

개츠비와 데이지가 개츠비 집에서 데이지 집 쪽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개츠비는 

"당신의 집의 배를 대는 부두 끝에는 언제나 녹색 등이 켜져 있더군"

이라고 말하는데요, 이제 그린라이트는 개츠비에게 의미가 없어졌죠. 

개츠비가 잡고 싶었던 그린라이트는 

바로 데이지였으니까요. 

 

개츠비가 손을 뻗어 쥐고자 했던 

동부 사람들의 권력, 부가 이제 다 자기 손에 들어왔고 

마지막인 데이지까지 가졌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영화의 갈등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되겠죠. 

과연 톰이 데이지가 개츠비랑 만나는 걸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본인도 바람을 피면서 데이지를 어떻게 잡고 있으려고 할지, 

개츠비는 어떻게 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