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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2/9 (재의 계곡, 머틀 인물 탐구)

나탈리H 2020. 8. 11. 14:24

 

Chapter 2.

톰 뷰캐넌의 실체를 만난 닉 캐러웨이, 그리고 머틀 

 

닉 캐러웨이는 톰과 뉴욕으로 가는 기차를 타게 되고 이 기차는 1분가량 재(災)의 계곡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멈춘다. 닉은 굳이 원치 않았지만 톰의 성화에 못 이겨 그곳에서 내려서 톰의 정부인 머틀을 만난다. 허름한 정비소에 생기 없는, 하지만 약간은 미남인 정비공 윌슨은 머틀의 남편이며, 톰은 윌슨에게 자신의 차를 팔겠다는 빌미로 정비소에 들락날락하고 있다. 머틀은 다음 기차를 타고 뉴욕으로 오고 셋은 머틀과 톰의 아파트로 가서 머틀의 여동생 캐서린과 흥미로운 이웃들과 광란의 파티를 벌인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닉이 웨스트 에그에 산다는 말만 하면 다들 개츠비에 대해 묻기 바쁘다. 한참 파티가 무르익어 갈 무렵, 머틀은 윌슨(원래 남편)과 톰을 처음 만났을 때를 이야기며 행복해한다. 그러나 듣기 싫다는 톰에게 자꾸만 데이지 이름을 들먹거리다가 톰에게 맞아서 피를 흘리고 그대로 닉은 파티에서 만난 매키라는 남자와 빠져나오고 그와의 점심을 약속한다.

 


 

영화 클립

 

 

 

 

 

 

 

 

기차에서 닉을 끌고 내려서 정부인 머틀을 만나러 가는 톰

 

 

 

 

 

 

 

머틀에게 다음기차를 타고 뉴욕으로 오라고 한 뒤 닉과 톰은 먼저 뉴욕으로 가있기로 해요.

책에서 머틀의 남편 윌슨은 빈혈기가 있어 생기가 없어 보이며, 자세히 보니 약간은 미남이라고

묘사되는데요, 이런 분위기는 1974년 작품이 더 잘 묘사된 것 같아요.

 

 

 

윌슨 - 닉 - 톰

 

 

 

 

 

1974년 영화 위대한개츠비 머틀

 

 

남편이 바로 옆에 있는데
톰을 저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뚫어지게 바라보다니...
그것도 모자라서 앉을 의자가 없으니 윌슨에게 의자를 좀 가져오라고 하고 눈치 없는 윌슨은.... 부인과 바람피우는 톰이 앉을 의자를 주섬주섬 챙겨 옵니다.

 

 

 

 

 

의자 가져오면서 톰에게 차는 언제 팔 건지
순진무구하게 딜을 시도하는 윌슨...

저렇게 눈치가 없나 싶어서 너무 답답한데 책에서는 톰이 윌슨을 가리켜

 

"자기가 살아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사는 멍청이"

 

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뉴욕에는 머틀의 여동생인 캐서린이 살고 있어서 캐서린을 만나러 간다는 핑계로

톰과의 불륜을 즐기곤 했는데요, 둘은 뉴욕에 아파트를 얻어놓고 항상 파티를 했어요.

 

 

 

 

 머틀이 원하는 건 뭐든 들어주고 싶은 톰,
머틀이 갖고 싶다고 말하자 바가지인걸 알면서도
비싼 값에 강아지도 사줍니다.

 

 

처음에 체신을 지키는 모습의 닉

 

 

닉은 처음에는 데이지와의 사촌관계인 본인이 톰의 불륜현장에 있는 게 불편해서 나가려 했으나...

톰의 성화에 못 이겨 머물게 됩니다.

2013년 영화에서 닉은 살면서 두 번 취했는데
이날이 그중 하나라고 표현을 합니다.

사실 책에서는 이날의 파티 내용이 그렇게 자극적으로 묘사되지는 않지만

2013년 영화에서는 1974년 영화와도 비교도 안될 만큼 화려하고 자극적으로 묘사를 합니다.


 

 

 
영화에서 술과 약에 취해서 이성을 잃고
타락하는 모습의 닉 캐러웨이입니다.
파트너는 머틀의 자매 캐서린이고요.

그러다 문득 창밖을 바라보게 되고

 

 

마치 자신이 그 무리에 섞여있으나 섞여있지 않은 듯한
희한한 감정을 느낍니다.
닉의 도덕적 양심의 가책을 보여주는 씬으로 보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광란의 파티는

 

 


머틀이 톰에게 맞으며... 분위기가 깨집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머틀의 챕터라고 해도 좋을 만큼

머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이제 제가 선택한 몇 개의 테마로 이야기를 한번 풀어볼게요!

 

 



1. 재의 계곡

 

영화에서 재의 계곡에 대해 꽤 고민했을 것 같아요.

 

이 잿빛 땅 위에서 번뜩이는 T.J. 에클러스 박사의 눈을 마주하게 된다. 박사의 눈은 푸른빛을 띠며 굉장히 크다...(중략)
분명 처음에는 제정신이 아닌 익살맞은 안과 의사가 퀸즈 지역의 환자를 늘려보려고 세운 것일 것이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그대로인 걸 보면 의사 본인이 저 멀리 다른 세상으로 가 위해 묻혀 버렸거나 아니면 전광판에 대한 것을 잊어버리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해 버린 것 같다. 그래도 눈동자만은 오랜 세월 동안 페인트칠도 하지 않고 햇살과 비에 시달려 색이 변하기는 했지만, 지상의 쓰레기장을 여전히 위엄 있게 지켜보고 있다.

<위대한 개츠비 中>

책에서 재의 계곡의 상징이라 볼 수 있는 에클러스 박사의 눈을 설명한 부분을 발췌했습니다.

 

 

이 눈은 단순한 안과의 광고판이라기보다는 재의 계곡에서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또 하나의 시선이라고 보면 어떨까요?

▶ 노동자 그 자체

햇살과 비에 시달려 색이 변한 모습 자체가
힘든 노동으로 찌들어버린 재의 계곡의 노동자들
그 자체를 대변하는듯합니다.

 신의 눈

또는 세태에서 비겁하게, 비도덕적으로 변해버린
인간(지성의 쓰레기)을 내려다보는 신의 눈처럼
표현한 것도 같습니다.

인간 내면의 (도덕적 양심)

모두가 전광판에 대해 잊고 본체만체하는 걸 보면
우리 마음속에 있는 도덕성 그 자체인지도 모르죠.
우리는 비록 도덕성을 갖고 태어나지만
모른 척,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척하며 도덕성을 방치하기도 하니까요.

 


2. 머틀


사실 두 버전의 영화에서 느껴지는 머틀의 분위기가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책에서는 약간 뚱뚱한 편이나, 지나치게 자극적인 몸가짐, 예쁘진 않지만 피어오를 듯한 생기가 넘쳐흐른다 고 표현됩니다.


윗 사진이 1974년의 머틀이고 아랫 사진이 2013년 머틀입니다. 두 머틀 모두 뚱뚱하지는 않아요..^^

책 내용과는 두 머틀 모두 잘 어울리지만


1974년의 머틀은 애써 정숙한 몸가짐을 해가며
정말로 톰과 진실된 사랑에 빠진 듯 바라본다면
2013년 머틀은 누가 봐도 뇌쇄적이고
유혹적이며 정부의 느낌이 강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You can't live forever.

책과 1974년 버전에만 있는 씬입니다.
(아무래도 2013년 머틀은 좀 결이 다른 느낌..)

톰과 처음 만나던 날을 떠올리는 장면이에요. 영원히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톰과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는 장면인데, 영화에서는 한눈에 그가 신사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을 하지만 그건 남편 윌슨을 처음만났을때에요.

교양이나 매너를 아는 신사인 줄 알았는데 결혼식 때 윌슨이 최고급 양복을 빌려 입었다는 걸 알고 그 양복을 내주고 한없이 울었다 고 책에 나옵니다.

여기서 머틀이 겉모습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머틀의 허영심을 알 수 있죠.

 


머틀 역시 고급스럽고 세련되고 교양 있고 싶지만
그저 그렇게 태어나지 못한 것뿐이에요.
(이런 면은 개츠비와 비슷하다고도 보입니다 )
그러다 보니 당연히 데이지가 부럽고 그녀에게
자격지심이 있을 수밖에요.

Daisy, daisy, daisy!!!!!!!


톰이 머틀에게 데이지 이름 좀 그만 부르라는데
이름을 들먹일 권리가 있다고 끝까지 소리 지르다가
결국 주먹으로 맞고 마는... 머틀 언니 ㅠㅠㅠ
근데 피 흘리면서도 데이지... 데이지... 독하다




2~3일에 한 챕터씩 정리해서 올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챕터 9까지 완주하는 게 목표니까 열심히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