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AFTER (여행후기)

[빈] 호프부르크 왕궁 겉돌기, 빈 국립오페라하우스, 알베르티나 미술관에서 보는 오페라하우스 야경까지.

나탈리H 2020. 10. 7. 09:00

안녕하세요!  나탈리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비엔나의 마지막 저녁입니다. 

 

오전에 빈 링안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원래는 호프부르크왕궁을 보고 나서

숙소로 돌아와서 옷을 갈아입을 예정이었어요

(오페라 보러가야하니까)

 

하지만 앞에 포스팅에서 말했듯...

그라벤, 케른트너거리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써버려서

우선은 숙소로 와서 밥 먹고 옷 갈아입었습니다. 

 

나탈리로그

 

한국에선 저렇게 드레스업 할 일이 거의 없는데

그냥 저렇게 입고 싶더라고요 

뭔가 영화에 나오는 느낌으로 

다들 그렇게 차려입고 온다고 하니 

저도 함께 하고 싶었어요...

 

사실 무슨 옷을 입을까 고민했었는데 

저 옷은 원피스는 아니고 

탑과 스커트가 따로인데 

묘하게 색은 같은데 질감이 달라서 

셋업으로 입었습니다

 

저 핑크 옷을 입고

트램을 탔어요 ㅋㅋㅋㅋ

택시가... 안 잡히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혼자만 낯뜨거웠던 트램에서 내리고

호프부르크 왕궁을 둘러보려는데

갑자기 햇빛이 너무 심하고

덥고, 구두는 신었고 

친구는 힘들어하고  

그래도 사진을 찍어준...

친구에게 감사합니다. 

 

 

----- 호프부르크 왕궁

 

호프부르크 왕궁

 

호프부르크 왕궁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전으로, 왕족들은 1918년까지 이곳에서 거주했습니다. 원래는 중세시대의 성이었지만 왕가의 힘이 커지면서 왕궁으로 변모하였고 현재는 오스트리아 대통령의 집무실과 국제 컨벤션센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원래는 안을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포기하고 오페라 하우스를 찾아갑니다. 

왜냐면 체력을 아껴둬야 하거든요. 

 

딱딱한 의자에서 세 시간을 앉아있어야하고

제 친구는 오페라하우스 문화를 경험해보려고

가는건데, 세 시간은 정말 길테니까요... 

 

 

 

 

 

----- 빈 오페라 하우스 박스석

 

너무 빨리 도착한 게 아닌가 싶었는데 

사람들이 이미 많이 있었어요 

저희는 표를 미리 받았기 때문에 

표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세상에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페라나이트.

제 좌석 이야기는 이전 포스팅에서 했는데

중앙 박스석을 받았습니다.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

박스석에는 총 7개의 좌석이 있습니다. 

1열에 3개

2열에 2개

3열에 2개 

 

각 박스마다 나드는 문이 따로 있고요,

코트나 가방 걸 수 있는 코트룸이 먼저 있고

좌석이 있습니다. 

이러니 일반 좌석보다는 훨씬 좋았어요 

저도 자켓 벗어서 걸어 놓고 봤습니다! 

 

저 날은 주세페 베르디의 오텔로를 공연했고 

정명훈 마에스트로와 함께했습니다. 

말해 뭐하겠어요... 그저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 쥬세페 베르디 - 오텔로 

 

원작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무어인 오셀로의 비극>

(The Tragedy of Othello, the Moor of Venice;1604)

입니다.

 

주세페 베르디는

( Giuseppe Verdi)

이탈리아의 상징이면서도 자랑이고

'오페라' 하면 떠오르는 이름입니다. 

'라 트라비아라', '가면무도회', '아이다', '오텔로' 

다들 들어는 보셨을 겁니다. 

 

아무것도 모르겠다면 

주세페 베르디 - 진노의 날

('Messa da Requiem 'Dies irae')

검색해서 들어보시면 베르디가 훨씬 친숙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 행복해도 길기는 긴 세 시간 

 

 

예상치 못한 고난이 다가왔어요

제가 원래 허리랑 목이 안 좋은데 

오늘 구두를 신고 많이 걸었고 

여독이 쌓여서인지 

딱딱한 의자에 앉아있는 순간 

허리랑 목에 담 걸린 것처럼 뻣뻣해지면서

후끈후끈해지더라고요 ㅜㅜ

다행히 인터미션 때 샴페인 한잔 먹고 힘을 냈고요 

또 극이 끝날 때쯤 한번 더 고비가 와서

코트룸에 의자가 따로 있어서

거기 좀 앉아서 쉴까 했는데 

너무 아까운 공연이라 참아냈습니다! 

 

 

 

 

 

----- 빈 오페라하우스 야경사진

 

 

사실 너무 힘들어서 대충 찍고 가고 싶었는데 

친구가 오페라 하우스 야경을 찍어야겠다고...

거의 끌려가듯 따라갔어요 

친구가 장소를 열심히 찾고

전 되게 무성의하게 따라갔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안한 부분

 

날 위해서 세 시간 동안 오페라를 봐줬는데 ㅠㅠ

야경사진 찍겠다고 온 친구한테...

(내가 두고두고 잘할게♥)

 

알베르티나 미술관

 

이렇게 예쁜 계단을 올라가면

야경 찍는 핫플레이스가 나옵니다.

저 계단도 너무 예쁘죠.

정말 신기한 게 올라갈 땐 못 보고 올라갔는데 

사진 찍고 내려오면서 봤어요! 

역시, 산에 올라갈 때는 꽃이 안 보이고 

내려올 때 보인다더니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사실 저 계단 올라갈 때는

'야경 다 거기서 거긴데... 피곤하다...' 싶었거든요..

그러나 결론적으로 올라가길 잘했습니다.

 

여러분도 꼭 야경보러알베르티나 미술관에 다녀오세요!비록 미술관 작품은 구경 못했지만예쁜계단도 봤고...유명한 야경도 봤으니까요!

 

전시는..한국에서라도 많이 다녀야겠어요 


Fall in Love with Wein.

 

빈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물가가 비싸다고 해도 

숙박도 링 밖을 벗어나니

다른 도시랑 비교해서

비싼 편도 아니었고요

개인적으로 프라하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거리도 너무 깔끔하고

그 깔끔함이 마치 빈의 시그니처 같았어요.

분위기 자체가 마음에 드는 도시였어요. 

아기자기한 컬러의 건물도 경쾌했고

분명 관광지였음에도

심각하게 붐비거나 사람에 치인다는 느낌은 덜했어요. 

한달살이를 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만큼

마음에 들었던 도시였습니다. 

 

 

그리고 반려견을 위한 배려가 너무 잘 되어있었고

반려견과 함께 다니는 사람들을 유난히 많이 만났는데요.

(길거리에 배치된 동물 배설물 쓰레기통, 트램에 동물 지정석 등)

동물을 사랑하는 제 친구는 

가는 걸음마다 멈춰서 보호자들한테 양해를 구해서

사진을 찍기도 했어요.

 

우리나라도 요즘 반려견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고,

앞으로는 더 많아질 텐데 

독일의 반려동물법이

굉장히 구체적이고 관리가 잘 돼있다고들 하더라고요.

좋은 본보기로 삼아서

모두에게 살기 좋은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비엔나 오페라하우스 티켓 예매 방법은

아래 포스팅 참고해주세요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 예약 방법 및 후기 ① (현지사이트, 좌석대기, 카드결제)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 예약 방법 및 후기 ② (좌석배정, 결제실패, 티켓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