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리뷰] 노바디 - 뒤지기 싫으면 다 나가있어 식의 뒤통수 짜릿한 아빠액션 (스포포함)

나탈리H 2021. 5. 18. 00:43

  

2021년 개봉 

감독 : 일리야 나이슐러

주연 : 밥 오덴커크 (허치 맨셀 역)

 

 

줄거리 

 

비범한 과거를 숨긴 채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일상을 사는 한 가정의 가장 ‘허치’ 매일 출근을 하고, 분리수거를 하고 일과 가정 모두 나름 최선을 다하지만 아들한테는 무시당하고 아내와의 관계도 소원하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안에 강도가 들고 허치는 한 번의 반항도 하지 못하고 당한다. 더 큰 위험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는데 모두 무능력하다고 ‘허치’를 비난하고, 결국 그동안 참고 억눌렀던 분노가 폭발하고 만다.

 


스토리에 예상 못할 반전이나 숨은 의미가 크게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어쨌든 줄거리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 

 

밥하고, 쓰레기차 놓치고, 대중교통으로 출근하고, 퇴근하고, 자고, 일어나고, 밥하고 또 쓰레기차를 놓치는 지겨울 만큼 평범한 루틴대로 삶을 살아가고 있던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남편인 허치. 박력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가장이다. 안 그래도 아들의 동경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집안에 강도가 들이닥친다. 강도는 남자 하나 여자 하나, 어리숙해 보이는 젊은 두 강도. 아들이 남자 강도를 제압했음에도 허치는 눈앞에서 강도들을 보내주고 이일로 허치는 아들에게는 물론 이웃집 남자들에게도 무시를 받는다. 

 

나가 있어, 뒤지기 싫으면  (영화 해바라기 中에서) 

 

문득 영화 해바라기가 생각난 이유가 뭐였을까. 해바라기에서 김래원 같은 느낌이었나 보다. 사실 누구보다 세고 강한 존재인데 남들과 부딪히기 싫어서 착하게 살기로 마음먹어서 참고 참다가 폭발해버린 오태식(김래원 배우). FBI 출신으로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다가 처음에는 딸의 고양이 팔찌를 찾으려고 소소하게 재능을 쓸 예정이었는데 버스에서 만난 나쁜 놈들 때문에 결국엔 폭발해버린 허치. 

누구든 패버릴수 있는 허치의 버스에서의 액션씬은 마치 그날만을 기다린 것 같은 통쾌한 액션이라 정말 짜릿했다. 뭔가 정확하고 날렵한 액션이라기보다는 묵직하면서도 타격감 있어 보이는 액션이라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하필 버스에서 반쯤 죽여놓았던 놈이 러시아 조직보스의 동생이었나 그랬고 결국 러시아 마피아들에게 추격당하는 허치. 러시아 마피아들은 가장 먼저 허치의 가족을 노렸고 가까스로 가족들을 대피시킨 허치는 기다렸다는 듯이 안에 갇혀있던 FBI 요원 허치를 끌어낸다.  

조력자도 있기는 했지만 아무튼 속시원한 아저씨 액션은 지루 할 틈 없이 스토리를 끌고 갔다. 젊은 요원의 액션이 아니라 삶에 지친 갱년기 middle age(중년기) 남성의 히스테릭한 폭발이라 더 짜릿했다. 아까 언급했던 <해바라기>는 엔딩이 슬프고 쓸쓸한데 이 영화는 스트레스 풀리는 영화였어요.

 

He's fuc**** unkillable  저놈은 뒤지지도 않아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1 中에서)

 

  <킬러의 보디가드>보면 주인공인 라이언 레이놀즈(마이클 브라이스 역), 사무엘 L. 잭슨(다리우스 킨케이드)이 위험한 순간이 있기는 한데 그 주인공들이 싸우다가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약간 천하무적 같은 느낌이라 보는 내내 스트레스 안 받고 속 시원했거든요. 제 취향은 조마조마 손에 땀나는 영화보다는 그런 주인공이 천하무적인 것 같은 영화에 더 가까워서 <노바디>도 너무 재밌었어요!

 

저는 잔인한 영화는 잘 못보는데 잔인한 장면이 아주 심각한 정도는 아니고 15세 미만 관람불가이지만 노출이나 그런 건 전혀 없었어요!  시간 때우기 용으로도 좋고 주말에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도 추천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