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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 작지만 완벽하고 가벼우면서 무거운 책

We should all be feminists.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난 소설가입니다. 인종, 이민자, 여성에 대한 문제를 주제의식으로 삼은 소설로 각광을 받으며 영미문학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부상했습니다. 이 책의 원본이 된 TED강연은 오늘(2020년 9월 23일) 기준으로 627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비욘세의 노래 'flawless'에 피처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았기에 스웨덴은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 2학년에게 나눠주며 성평등 교육의 교재로 삼기까지 했을까요? 난 페미니즘엔 관심없는데? 내가 왜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하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분명 계실 수 있습니다. 그럼 아래의 표를 한번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요즘 세상에서 페미니스즘의 본질을 ..

책/사회과학 2020.09.24

[빈] 카페 센트럴에서 아침먹기, 앙커우어 인형시계, 그리고 돌아온 날씨요정

빈에서 맞은 첫 아침입니다. 아침부터 점심까지의 여정을 포스팅합니다. 준비성이 철저한 저 못지않게 꼼꼼한 친구 덕에 어젯밤 커피 마시러 나갔다가 트램 타는 곳도 미리 확인해놓았고요 Radetzkyplat 역이 숙소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어서 링까지는 1번 트램을 타고 가면 됩니다. 이래서 교통이 편한 숙소가 너무너무 좋아요 아침부터 힘 빼지 않아도 되고 돌아올 때도 편할 테니까요! 카페센트럴 제가 예약한 숙소는 에어비앤비라서 조식이 없었습니다. 아침은 '카페 센트럴'에서 먹을 예정이니까 괜찮답니다 호호 빈에서 3대 카페를 꼽으라면 카페 자허, 카페 센트럴, 카페 데멜이죠! 카페 센트럴은 슈테판 대성당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고 아침밥으로 크로와상과 커피를 먹고 마시며 하루를 계획하려고 합니다. 아침..

[책 리뷰]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 김은실 엮음 / 페미니즘이 불편한 이유, 불편해하지 않아도 될 이유

코로나 시대와 페미니즘, 이게 도대체 무슨 연관인가 싶을 수 있다.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조차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제 별것에 다 갖다 붙인다며 찡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이야기가 아니다. '페미니즘'은 무조건 여성을 우대하자는 것이 아니다, '여자'니까 좀 봐달라는 말이 아니다. '남자'니까 '여자'를 위해서 배려하라는 게 아니다. 적어도 내가 공부한 페미니즘은 그렇다. 하지만 요즘 페미니즘은 자칭 '래디컬 페미니즘' (radical feminism, 급진적 여성주의)라고 부르며 모든 분야에서 남성중심주의를 배제하자는 주장을 펼치며 '그들만의 장'을 열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떨까 궁금했다. 나는 대학원 졸업 논문에서 페미니스트 시인의 시적 변화를 다루었고, 그러면서 세계적으..

책/사회과학 2020.09.22

스페인어 공부 17 - tener que (~해야 한다), por qué (왜)/ porque(왜냐하면) 예문으로 익히기. (si / 만약 ~한다면 까지)

오늘 공부할 내용은 문법입니다. tener que (~해야 한다), por qué (왜)/ porque(왜냐하면) 구문을 여러가지 예문으로 연습해보겠습니다. 1. tener que + inf.(동사원형) / ~ 를 해야 한다. 영어의 have to 와 많이 닮은 구문입니다. 의무표현을 할 때 쓰며 tener que + 동사원형을 쓰고 인칭변화는 tener에 해주면 됩니다. Tengo que estudiar. 나는 공부를 해야 해. Tenéis que trabajar. 너희들은 일을 해야 해. Mi madre está enferma, tiene que ir al medíco. 나의 엄마는 아프다, 그녀는 병원에 가야 한다. Hoy no voy a salir, tengo que estudiar. 오늘은 나가..

스페인어 2020.09.21

[책 리뷰]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칼 필레머 지음 / 내 삶을 바로잡을 기회가 아직 있다면

여러분은 왜 독서를 하시나요? 아마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테고 선뜻 대답을 못하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남들이 읽으니까... 아무래도 읽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이런 솔직한 이유도 있을 테고 저녁식사자리에서 대화거리를 위해서 독서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일 수도 있고 그저 내 지식의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읽으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과학자이자 수학자인 (이 정도면 천재지요) 르네 데카르트(Rene Descartes)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 몇 세기 동안 책이 전해진다는 것은 그 사람들의 선견지명뿐만 아니라 그저 물체나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시공을 초월한다는 의미이기도..